6.25사변 육군전사 6권(59)
(4) 887고지의 적진을 돌파
연일 거듭된 아군의 맹렬한 공격에 그렇게도 완강히 저항하던 적이 그 동안의 손상이 과대하여 진지 포기를 각오하였음인지 887고지를 고수하던 적의 다수 병력은 6월 8일의 야음을 이용하여 후퇴해 버렸으므로 다음날 9일 05:00를 기하여 또다시 감행된 아 제7연대 제1, 제2대대의 공격은 전일과 같이 완강한 저항에는 부딪침이 없이 비교적 용이하게 진척을 보아 12:30에는 제1대대에 앞서 제5중대가 887고지에 돌입함으로써 제2대대가 이를 완전 점령하였고, 계속 제1대대 주력은 방향을 바꾸어 취봉을 서방으로 바라보는 무명고지(CT918298)를 점령하였다.
이 적의 대부분은 취봉(CT899295)으로 도주하였으나, 그들은 지연전을 기도하여 922.4고지(CT895288)에 상당수의 적이 반격 태세를 취하므로 제2대대는 13:30 일단 주력을 887고지에 집결하였다가 계속하여 이 922.4고지를 공격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887고지는 후속 전진한 연대 예비 제3대대가 인수 확보하였다.
이 922.4고지는 취봉 남방 능선 상에 위치한 취봉보다 표고가 약간 낮은 그의 전초진지로서 이에 의거한 적의 저항이 예상외로 완강하였으므로 같은 날 이를 공격 점령하려던 제2대대의 기도가 좌절되어 17:00 922.4고지 남방(CT895280) 지점에서 저지당하고 말았다.
제7연대의 제2 목표 돌파에 따라 인접 제19연대도 보조를 맞추어 북진하였으므로 협조가 잘 되었으나 이와 같이 제6사단 예하 부대가 점령 지역을 확대해 가는데 반하여 좌측 미 제7사단 지경에서는 진출이 뒤떨어져 아 제7연대의 좌측 지경은 항시 적 습격의 위협이 수반되었던 것이다.
고로 연대장 양중호 대령은 연대 지휘소를 구만리(CT915165)로부터 6월 9일 18:00 전운동(CT900220)으로 이동 전진시키는 동시, 예비대 운용에는 항시 연대 좌측 지역에 대하여 응변(應變)의 처치가 가능하도록 유의하여 제3대대를 제2대대의 후방에 배치 대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