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11 신민족주의의 계보를 찾아서, 구미공업단지에서 만난 박정희, 그리고 여운형과 조봉암을 이어서
대구에서 낙동강 따라 구미로 왔다. 박정희와 정면으로 대면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에는 임실에서 광양까지 내려가면서 김개남이 체포된 곳을 들렀었다. 박정희와 김개남은 연결되어 있었다. 박정희의 부친이 동학접주였다.
역사는 이어진다. 구미에서 박정희를 보려고 한 것은 한국의 민족주의를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애국은 민족주의에서 시작된다. 애국세력이 결집하기 위한 신민족주의를 우리는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한국 민족주의 계보의 출발점은 몽양 여운영 선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것과 달리 김 구는 진정한 민족주의자라고 하기 어렵다. 김구는 제외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많다. 아마도 김구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한다면 필자가 김구를 제외한 것을 납득할 것이다.
한국 민족주의의 계보는 몽양에서 멈추고 말았다. 굳이 이어진다면 박정희로 연결된다고 하겠다.
이번에 구미강을 따라 한참을 오간 것은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하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의 진보는 조봉암과 함께 사라졌다. 한국의 민주당은 친일파의 후예이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미국일방주의에 함몰되어 있는 것은 민주당의 뿌리와 관계가 없지 않다고 하겠다. 이들을 사이비 진보라고 하는 것은 조봉암이후 한국의 진보는 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여운형에서 박정희로 이어진다. 그 가운데 한사람을 넣자면 서슴없이 조봉암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신민족주의의 계보이다. 박정희 이후 민족부흥을 자신의 정치적 목표로 삼은 이는 없었다.
지금 한국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옳지 않다.
한국은 이념이 아니라 이해관계로 나뉘어져 있다.
이념으로 나뉘었다면 제2의 신간회가 가능하다. 이재명이 들어서면서 한국은 미국에게 일제보다 더 심각하게 수탈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과 윤석열은 동일한 성격의 매국적 정치세력이다.
만일 지금의 정치세력이 이념으로 나뉘어져 있다면, 지금과 같은 국가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서로 힘을 합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이해관계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는 나라가 망해도 절대로 제2의 신간회를 만들어 낼 수 없는 이유다.
동학과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여운형과 조봉암 그리고 박정희를 생각해본다.
조만간 다시 여운형을 찾아 가보려 한다.
박정희가 쓴 글을 보면서 그 이후 어떤 정치인이 이런 생각을 했었던가
박정희 이후 거의 모든 대통령은 박정희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구미시 입구에 세워진 비문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옮긴다. 박정희 이후 누가 박정희같은 생각을 했는가?
우리는 금오산 기슭의
쓸모없는 낙동강변 350만평을
땀과 슬기 단결과 협조로써
전자공업단지를 이룩하였다.
이것은
보람찬 80대로 향하는
하나의 디딤돌 하나의 전진
잘살기를 받돋움하는
민족의지의 표현 꿈의 실현
조국근대화의 우렁찬 고동
바꿔놓은지도 위에
찬란한 태양이 영원히 빛나리라
구미공업단지
1973년 9월 30일
대통령 박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