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17 본격적인 강대국간의 직접적인 군사충돌의 양상으로 전개되는 제3차 세계대전과 재조지은의 한국 조야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이 점점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북아 정세도 심상치 않다. 미국은 이란 전쟁을 직접 치르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에게 맡기고 있다. 한편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은 일본과 한국에게 넘기려고 하는 양상이다. 아마도 동북아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그것은 이란 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까지 같이 참전하는 양상을 띨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의 본격적인 서막이 열린 것이다. 지금의 국제정치적 상황을 보면 이제까지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미증유의 세계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 어느 한곳에서 균형이 완전하게 무너졌으면 본격적인 강대국간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을것인데, 아직까지 그러지 않고 있다.

필자는 힘의 균형이 가장 먼저 무너질 곳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먼저 생각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집권세력이 붕괴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프랑스와 독일의 집권세력들은 건재하다. 프랑스의 다음 대통령 선거는 27년 4월에 있고, 독일은 29년 3월이다. 내년 4월에 프랑스의 권력이 누구에게 넘어가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마리 르펭이 집권을 하면 유럽의 국제정치적 지형은 급변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과 독일의 국내정치적 변화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건을 바꿀 수 있는 전략적 환경의 변화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최근 들어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되는 것을 회피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폴란드와 러시아가 과거 독소 불가침 조약과 같은 상황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최근 들어서 러시아도 지금과는 다른 전쟁수행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관건인 것 같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독일, 프랑스 그리고 특히 영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의가 실제로 현실화될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 러시아도 점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소모시킨다는 개념의 소모전을 이끌어 왔지만, 러시아도 그만큼 피해를 입고 소모를 당하는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가 국력약화의 일정한 임계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 전쟁의 양상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지금 러시아는 크로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 지역의 점령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로마토르크스와 슬로뱐스크를 점령하고 나면, 이후 러시아의 군사작전은 지금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전투병력을 징병해서 배치할 여력이 없다.

필자가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culmination point는 크로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 점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일차적으로 드네프르페트로프스크 지역으로의 진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나, 방향을 크로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 지역으로 선회한 것 같다.

우크라이나와 영국은 지상전에서 열세를 만회할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의 종심 타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이 얼마나 많이 러시아의 지상전력을 약화시킬 것인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주로 우크라이나 지상전력 약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키에프를 타격하는 것은 전쟁무기 생산시설 파괴가 목표인 것을 보이고 오뎃사 항구를 타격하고 우크라이나의 흑해 해상운송 기능을 타격하고 있는 것은 전쟁지속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적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국가는 튀르키에다. 튀르키예는 이란에 대항하여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튀르키에 3각 군사동맹을 체결했다. 게다가 러시아 상선의 흑해통항을 사실상 차단하였다. 게다가 발트 3국지역에 전투기를 보내는 등, 러시아를 표적으로 삼은 군사행동을 감행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도 우크라이나에게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중립적 입장을 견지했던 튀르키예가 최근 들어 미국과 서방쪽으로 급속하게 경사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에게 튀르키에의 이런 입장 변화는 상당한 지원이 되고 있음은 사실이다. 이제 튀르키예도 두개의 전쟁에 사실상의 전쟁당사자가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튀르키예의 입장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동북아지역의 안보상황도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다. 일본은 노골적인 군사화의 길로 접어 들었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조선은 이런 일본의 재무장으로 인한 안보상황의 변화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금 동북아 지역은 조금만 불씨가 튕겨도 대형 화재로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예상되는 발화지점은 남중국해, 대만, 한반도이다. 지금의 상황은 중국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단계라고 하겠다. 중국은 일본의 재무장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쉬운 상황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일본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시도를 한다면 가장 유리한 지역은 남중국해가 아닐까 한다.

필자는 제3차 세계대전이 대리전으로 종결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핵무기를 가진 국가끼리는 싸우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대리전에서 패배한다고해서 자신의 패권적 지위를 내려 놓지 않을 것 같다. 최근의 변화양상이 불과 얼마전과 다른 것은 전쟁이 대리전이 아니라 강대국간 직접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세계가 전쟁에 말려 들어가면서도 왜 자신들이 전쟁에 끌려 들어가는지 몰랐던 점에서 지금의 상황은 제1차 세계대전의 직전과 비슷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맹목적으로 어느 일방의 편에 서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처신을 잘한 국가는 스페인이었다. 프랑코 총통은 히틀러의 도움을 받아 정권을 장악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튀르키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제국이 분할되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중립을 지켰다. 이번에 튀르키에는 중립을 버리고 미국과 서방의 편에 확실하게 들어갔다. 필자는 이란 전쟁에서는 이란이 승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가 승리할 것이며, 동북아에서는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는 분명하다. 최대한 전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만일 한국이 이번 전쟁에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후과를 겪게 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미국은 밀려나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한국은 조선에 흡수통일된다.

지금이라도 한국의 현재 모습을 지키려면 제발 좀 현명해지길 바란다. 필자의 설명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복잡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

중국은 떠오르는 해고, 미국은 석양의 지는해다.

한국인들은 광해의 외교정책을 실용적이라고 칭찬하면서도 하는 행동은 정반대로 하고 있다. 여전히 한국의 조야는 재조지은(再造之恩)을 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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