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1 (75)in #steemzzang • 18 hours ago무당벌레 / 김하은 딸랑 딸랑 나팔꽃 종을 울리며 여름아 와라 여름아 와라 매미의 소원을 들어주는 무당벌레 한 마리 굿 한 번 할 때마다 진딧물 오백 마리다fj1 (75)in #steemzzang • 2 days ago선인장 노랑꽃 피어 하늘하늘 노랑나비처럼 춤추더니 아기의 입술처럼 분홍분홍 예쁜 열매, 초록 끝에 달렸다. 너무도 신기하고 예쁘다.fj1 (75)in #steemzzang • 3 days ago반숙 / 김하은 접시에 해가 떠올랐다 익은 듯 안 익은 듯 노오란 해 포크로 콕 찍으니 팡 터져 나오는 노오란 햇살 그것 참 맛있다fj1 (75)in #steemzzang • 4 days ago함박눈 내리는 밤 / 이재윤메밀꽃같은 함박눈 내리는 밤이면 어머니는 맷돌을 돌리셨다 가마솥에서는 메밀묵이 붕어입술처럼 끓어오르고 화로 위에 소당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메밀전병 , 살얼음 잡힌 동치미국물에 말아 주시던 메밀국수…fj1 (75)in #steemzzang • 5 days ago가을가을 한 날 노랑국화 빨강국화 사이사이 이름 모를 풀꽃, 한 아름 꽂아 놓은 꽃병 화려하다 울긋불긋 찾아 올 가을을 미리 보는 듯 참말 곱다.fj1 (75)in #steemzzang • 7 days ago신비한 날 단순해 보이는 그림인 듯하나 백록담을 그리신 듯하다 그 속에 숨어 있는 많은 것들을 상상해본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닌…fj1 (75)in #steemzzang • 7 days ago철길 옆 그 아이 / 이영춘아이는 잠 속에서도 아팠다 가을 회충이 부화하듯 얼굴이 노랗던 아이 눈송이 같은 구름 떼 하늘을 흘러가고 철로에 귀를 대고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 아이 레일이 진동을 일으킬 때쯤이면 아이는 늘 배가…fj1 (75)in #steemzzang • 8 days ago차가운 날 계절 따라 바람도, 꽃잎도, 나뭇잎도 옷을 갈아입고 가을가을 한다fj1 (75)in #steemzzang • 9 days ago나무의 노래 / 김하은나무는 바람으로 노래를 부른다 옹이 안에 감추어 둔 수많은 노랫가락들을 누에고치 실 뽑아내듯이 하늘로 날리는 나무 나무의 노랫소리 들었을까 민들레가 고개를 흔들고 있다…fj1 (75)in #steemzzang • 10 days ago숲 / 김하은숲은 하늘이 친 커다란 그물 출렁이지 않는 초록 그물에 지나가던 여름이 걸렸다 여름이 그물에 물들고 그물이 여름을 꼭 안아 주고 있다 숲 그물에 여름의 커다란…fj1 (75)in #steemzzang • 12 days ago멋진 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떠나는 붉게 핀 저녁노을과 초록의 들깨밭, 흐드러지게 핀 눈송이 같은 부추꽃, 너무도 아름답다 멋지다.fj1 (75)in #steemzzang • 13 days ago사랑스러운 날 왼쪽 콩이, 가운데 활이, 오른쪽 사랑이, 이렇게 셋이 함께하면 귀엽고 따뜻해서 태양도 녹일 수 있을 것 같다 콩, 활, 사, 사랑스럽다fj1 (75)in #steemzzang • 14 days ago맛있는 날 명란젓 두부전골 탱글탱글 한 명란알이 톡톡, 목 넘김이 부드러운 두부의 깔끔한 맛, 넘나 맛있다.fj1 (75)in #steemzzang • 15 days ago전등 마치 어떤 무대를 비추는 조명처럼 밤거리의 불빛 멋을 낸 듯 화려하다fj1 (75)in #steemzzang • 16 days ago만리포 연가 / 한상유해루질로 소라 잡고 너그러운 갯벌의 갯것도 좀 캐서 돌아오면, 바다답게 흐벅지게, 하물며 손맛을 더하여 한껏 여름이게 토닥거린 손으로 네 입에 쏙- 넣어 줄 테야fj1 (75)in #steemzzang • 17 days ago꽃 송편 어릴 땐 추석에만 먹었던 밤, 송편 꿀맛, 꿀맛, 꿀맛 역시 너는 배신하지 않아! 어릴 때 어머니가 빚었던 송편은 밤이 보이지…fj1 (75)in #steemzzang • 18 days ago행복한 날생신을 축하드립니다 82세의 선교사님!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고우신 모습으로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fj1 (75)in #steemzzang • 19 days ago소양강 / 이재윤바람이 불어 오듯 귓가에 들려 오는 사공의 노랫소리 어허야, 어허야, 허공을 떠 돌고 강물 위에 떠 있는 무지개의 눈물 마음으로 흘러 안개 자욱한 강가에 피어나는…fj1 (75)in #steemzzang • 20 days ago향기로운 날 정성을 다해 차려주신 아름다운 밥상 눈으로 먹고, 맛으로 먹고, 사랑으로 먹는다 나눔이란 언제나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으로 꽃피운다 그 향기 꿀맛이다.fj1 (75)in #steemzzang • 21 days ago고백 외 1편 송경애 뜨거운 여름 내내 네 등 뒤에 숨어서 몰래 익혔네 사과 한 알을 너에게 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