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니 이런 대화도 해본다.

in #atomy22 days ago

답답하니 이런 대화도 해본다.
사실 다른 누구와 대화를 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세상이 이렇게 변한 것을 실감하면서 말이다.

이런 대화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가감 없이 내보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나의 못난 모습, 고집스러운 고뇌만 더 드러내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고민을 나누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쩌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없지는 않으리라 믿어본다.

나는 부동산 임대 사업으로 확실한 노후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치열하게 땀 흘리며 미래를 준비했다.
제법 규모가 큰 공장도 한 동 마련했고, 살고 있는 곳 주변에는 건물도 몇 채 일구었다.
기회를 봐서 새로 건물을 올리려고 나름 길목이 좋은 요지에 준비해 놓은 땅도 제법 가지고 있다.
이 정도면 든든한 삶이 보장될 줄 알았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다 보니 이제는 그게 노후 대책이 되기 어렵다는 서글픈 계산이 나온다.
자산이 내 여생을 지켜주기보다, 오히려 관리에 더 큰 짐과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시장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면서 상가 임대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느 동네를 가나 빈 가게는 점점 늘어가고, 그나마 영업을 이어가는 이들을 만나도 장사가 잘된다는 말보다는 죽을 지경이라는 비명이 더 많이 들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임대료가 밀리는 것은 다반사가 되었다.
하지만 마음이 여린 탓에 상인들의 힘든 형편을 뻔히 알면서 모질게 임대료를 독촉하지도 못하는 세월을 지나고 있다.

요즘 세상에 인건비는 밀리면 큰일이 난다.
노동청에 가면 바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대료는 밀려도 당장 어떻게 되는 게 없다.
오히려 돈을 주어야 할 사람이 더 큰소리를 치는 게 요즘 임대 시장이다.
인건비는 노동청 가면 바로 해결되지만 임대료는 아니다.
자발적으로 주면 고마운 거고, 못 준다고 버티면 결국 법으로 가야 하는데, 그곳까지 가면 서로 볼장 다 보며 상처만 남는다.
그런 파국은 막아야 하기에 혼자 속을 끓이다 보면, "이것도 이제는 못 해 먹겠네"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 나온다.

예전에는 임대료를 모든 지출에 앞서 가장 먼저 지불했다.
그것이 사업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순위가 제일 뒤로 밀려나고 있다.
가게세가 인건비와 비교해 역전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장사를 하는 데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시절은 지나갔다.
이제는 사람을 쓰면 임대료보다 인건비 부담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크다.

결국 임대료는 제때 안 들어오고, 세입자가 나가면 바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니 가게는 공실로 방치된다.
매달 들어와야 할 수입은 끊겼는데 나가는 사람 보증금은 내어주어야 하니 자금에 동맥경화가 걸린다.
여기에 나라의 모든 돈은 증시로만 몰리니 지방 부동산은 거래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되어 있기는 부동산이나 매한가지다.

물론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날고 기며 돌파구를 찾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은 내 능력이 부족한 탓이지, 누구를 탓하거나 시대를 원망할 일은 아니다.
그저 꾸준한 게 최고의 덕목인 양 믿고 자리를 지켜온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지금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앓고 있을 것이다.
특히 나와 같은 60대 후반의 나이를 지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현실을 더욱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으리라.

그렇다고 지금 이 나이에 완전히 새로운 대책을 세워 나간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러다 보면 좋아지는 시기도 오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은 채, 지금은 스팀(Steem)과 애터미(Atomy) 비즈니스에 올인하며 묵묵히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아니, 단순히 기다리는 것에서 그치고 싶지 않다.
"그 좋아지는 시기를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는 데 내가 일조하려면,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치열한 고민이 꼬리를 물었다.
그 생각 끝에, 또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멋지게 시도해 보자는 결단이 섰다.

내가 지금 임대 한 스팀 파워를 회수하며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웅크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더 힘차게 움직여 볼 생각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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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hours ago in #atomy by cjsdns (90)$71.40260 v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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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wit (75) 1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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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game (80) 1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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