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17 울진 왕피천공원(王避川公園), 은어다리(銀魚橋)

in #kr • 6 hours ago

b-S260929-124636.jpg

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17 울진 왕피천공원(王避川公園), 은어다리(銀魚橋)

울진의 명물인 은어다리만 둘러보고 바로 서울로 올라갈 작정이었는데, 이동하는 길에 왕피천공원이 보여 잠시 차를 멈추고 들렀다. 낮게 내려앉은 잿빛 하늘 아래 공원 안은 적막하리만큼 조용했다. 아내는 내심 케이블카를 타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이제부터 서울까지 장시간 운전을 해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선뜻 응해주기가 어려웠다.

b-S260929-121909.jpg

b-S260929-122044.jpg

b-S260929-122047.jpg

왕피천공원을 둘러보고는 마침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은어다리로 향했다. 본래 은어다리는 화려한 야경이 더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밤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 낮 풍경으로 만족해야 했다. 잔잔한 수면에 다채로운 조명이 반사되는 야경은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출사 소재이기도 하다.

b-S260929-123037.jpg

b-S260929-123130.jpg

b-S260929-123330.jpg

처음에는 그저 멀찍이서 사진 몇 장만 찍고 돌아설 생각이었지만 '살면서 이곳에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리를 끝까지 건너가 마주 보고 서 있는 두 마리 은어의 조형물을 구석구석 정성스레 사진에 담았다.

b-S260929-123948.jpg

b-S260929-124049.jpg

b-S260929-123658.jpg

왕피천공원(王避川公園)

b-S260929-121947.jpg

'왕피천(王避川)'이라는 이름에는 깊은 역사적 전설이 서려 있다. 삼국시대 이전(또는 고려 말), 전쟁이나 피란길에 오른 왕이 이 깊은 골짜기로 피신해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왕이 피신한 시내'라는 뜻으로 왕피천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b-S260929-122102.jpg

b-S260929-122145.jpg

b-S260929-122324.jpg

실제로 왕피천 유역은 맑은 수자원과 잘 보존된 자연생태 덕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과거 '엑스포공원'으로 불리던 곳을 왕피천의 생태적 가치와 연계하여 '왕피천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동해 바다와 왕피천이 만나는 하구에 위치하여 자연과 각종 체험 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b-S260929-122423.jpg

b-S260929-122501.jpg

b-S260929-122400.jpg

공원 내에는 왕피천 케이블카, 울진아쿠아리움, 곤충여행관, 안전체험관, 왕피천 생태공원, 짚라인, 동물농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찾아온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텅 비어 있는 케이블카만 허공을 오가는 모습이 어딘가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움직이는 데 드는 전기세만 해도 한두 푼이 아닐 텐데 하는 부질없는 걱정이 스쳤다.

b-S260929-122725.jpg

b-S260929-122821.jpg

b-S260929-122921.jpg

은어다리(銀魚橋)

b-S260929-124812.jpg

경북 울진군 울진읍 수산리(남대천 하구)에 위치한 명물 인도교이다. 울진 남대천은 맑고 깨끗한 1급수 생태계가 유지되는 곳으로, 봄이면 바다에서 하천 상류를 향해 올라오는 은어(銀魚)의 주요 회귀지이다.

b-S260929-124849.jpg

b-S260929-124516.jpg

b-S260929-124520.jpg

울진군에서 남대천 하구와 동해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산책로 겸 인도교를 조성하면서, 울진의 청정 자연과 특산물인 은어를 상징하는 대형 은어 조형물을 다리 양 끝에 설치하고 '은어다리'라 이름 붙였다.

b-S260929-124935.jpg

b-S260929-124913.jpg

b-S260929-125203.jpg

다리 양 끝에는 두 마리의 대형 은어가 서로 마주 보며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조형물이 서 있다. 방문객은 은어의 입속 터널을 통과해 다리를 건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은어 조형물과 다리 전체에 다채로운 조명이 들어와 은은하고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b-S260929-125350.jpg

b-S260929-125426.jpg

b-S260929-125517.jpg

b-S260929-130414.jpg

Sort:  

멋진 다린데... 사람이 없으니 썰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