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칼봉산 계곡산행-1 한석봉(韓石峯)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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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칼봉산 계곡산행-1 한석봉(韓石峯)마을

더워도 너무 덥다. 온 지구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듯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은 채 거실에 앉아만 있을 수는 없었다. 전기요금도 걱정되고, 어디론가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야 할 것 같은 강박감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혼자 가기는 심심해 아내를 꼬드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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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가평 칼봉산 계곡이 떠올랐다. 산세 자체는 다소 단조롭지만, 맑은 물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 계곡과 폭포가 일품인 곳이다. 차로 가면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계곡 진입을 통제하는 북한산 쪽으로 가려고 해도 기본 2시간은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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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07

오전 9시경 집을 나서 10시쯤 칼봉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변 도로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이미 계곡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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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봉산은 100대 명산처럼 유명한 산이 아니어서 평소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유명 계곡마다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풍경은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데, 이곳은 고즈넉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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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시내를 다섯 번 정도 건너야 하기에 미리 샌들을 준비했다. 걸어가다 물 좋은 계곡을 만나면 곧바로 뛰어들 심산이었다. 첫 번째 개울을 건너는 길목에 작은 마을이 하나 나타났는데, '한석봉마을'이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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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韓石峯)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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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 때의 명필 한석봉이 가평군수(1599년 부임)로 재직할 당시, 칼봉산과 경반계곡 일대의 뛰어난 풍광에 반해 이곳에 머물며 글을 쓰고 학문을 도모했다는 전설과 기록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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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이 이곳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 계곡의 아름다움을 시로 읊거나 글씨를 수련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가평군에서는 이를 기리고 지역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을 일대를 '한석봉마을'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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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봉산(899m)과 매봉 사이에 자리 잡은 청정 산간 마을로,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오지 중 하나다. 마을을 따라 흐르는 경반계곡은 맑은 암반수와 우거진 숲이 어우러져 있어 여름철 피서지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계곡 상류 쪽으로는 자갈길과 여울을 여러 번 건너야 다다를 수 있는 옛 경반분교(유치칼봉) 터와 수락폭포 등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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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오셨군요. 즐거우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