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13 울진 망향공원(望鄕公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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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13 울진 망향공원(望鄕公園)

울진은 생각보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렸다. 망향공원은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우연히 만난 곳이다. '공원'이라는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실상은 도로 바로 곁에 자리한 간이 주차장 비슷한 곳이었다. 주변이 너무 적막하여 선뜻 차박을 결정하기가 조금 껄끄러웠지만, 어느덧 날도 저물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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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식당이나 슈퍼가 있는지 둘러보았으나, 공원 맞은편에 조그마한 오징어 가게 하나만 보일 뿐이었다. 들어가 보니 생물 오징어가 아닌 건조 오징어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반건조 오징어 한 마리를 사 들고 와 가지고 있던 라면에 넣어 저녁 겸 술안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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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순간은 차를 정차해 두고 저녁을 먹으며 한잔 기울이는 시간이다. 푸짐한 안주나 맛있는 식사가 곁들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한적한 변두리를 다니다 보면 식당은커녕 작은 가게조차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출발할 때 먹거리를 미리 좀 챙겼어야 했는데, 지역 경제도 도울 겸 사 먹으려 했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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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추석 전후에 차박여행을 떠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여름에는 더위와 모기가 무서워 차 안에서 자기가 쉽지 않고, 마음 놓고 샤워할 만한 곳을 찾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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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때 자동차용 온수 매트를 구해볼까 하고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마땅한 제품이 없었다. 전기매트는 배터리가 금방 방전될 위험이 있고, 휴대용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대안 같았지만 시판 제품이 없어 부품을 직접 사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결국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차박을 피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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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9

새벽녘 빗소리에 잠이 깼다. 어제저녁 차 뒤편에 코펠과 일부 짐을 내버려 둔 것이 생각나, 얼른 일어나 우산으로 덮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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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공원(望鄕公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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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해안도로 및 도로변 곳곳에 조성되어, 나그네와 이향민들이 고향과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든 쉼터 공원이다. 동해안 7번 국도 및 해안도로변 언덕이나 길가에 위치해 있어, 운전이나 여행, 특히 자전거 여행객들이 쉬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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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화장실 등의 기초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번잡한 캠핑장을 피해 조용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쉬어가거나 차박하기에 적합하다. 해수욕장이나 오토캠핑장에 차박 금지 구역이 설정되어 있을 때, 여장을 풀고 조용히 하룻밤을 보내는 대안 장소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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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곳입니다. 겨울에 게맛 보러 가야지요.^^

파도소리 들으며 하루밤 자는 곳으로는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