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는 초유의 선물

in #kr • 5 years ago

#어버이날 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하는 블로그 씨의 질문이 있길래 문득 생각해 본다.

난 이미 부모님이 육체를 벗으신지 꽤 되었다. 그런 입장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그분들의 가장 빛나던 순간, 그런 나날을 떠올리는 게 자손의 작은 보답이다.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닐지 몰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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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는 완벽할 리가 없다. 나도 완벽한 부모가 아니듯이.

그래도 빛나는 순간이 많이 있었다.

아버지는 추운 겨울날 맑은 콧물을 코에 주렁주렁 달고 집으로 돌아오시곤 했다. 그리고 잠바를 열면 지폐다발이 방바닥으로 쏟아졌다.

난 그게 참 신기했다. 아버지는 가슴만 열면 돈이 쏟아지는구나!

알고 보니 그건 전부 쌀을 공급하시는 형님, 그러니까 내 큰아버지께 송금해야 하는 돈이었다. 그리고 그중 극히 일부를 가사에 쓰고 사셨다.

그렇게 열심히 사셨는데 난 아버지를 미워했다. 엄마를 힘들게 했으니까.

아니.. 힘들게 했다고 생각했으니까-가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평생 아버지 탓을 하며 징징대시던 엄마-그런 아버지를 먼저 보내시고는 그 후에는 이렇게 징징대셨다.

"느그 아버지는 어쩌면 그렇게 무정하데?"

"왜요?"

"꿈에도 한번 안 나타나야?"

​

이제 온전히 두 분을 사랑해본다.

지금 어디에 계신지 몰라도 자손과 이어져있으시겠지. 그러니 두 분을 위한 부적을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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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승천부-타타오

천룡승천부-이것은 돌아가신 분의 승천을 위한 부적이다. 혹시라도 지상에 남은 미련이 있으시거든 훌훌 털고 더 밝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상승하시라는 의미다.

원래 하늘 天을 천 번 쓰고 승천하는 용을 그리는 것인데 그것을 대신하여 天字千也라 썼다. 하늘은 이렇게 하면 납득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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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字千也

부디 좋은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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