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68)in #steemzzang • 23 hours ago크라르처음엔 인테리어 소품으로만 생각했다 노을을 바라보며 낮은 음악에 취해 갈 때 이디오피아 전통 악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기왕이면 연주도듣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tiamo1 (68)in #steemzzang • 2 days ago남겨진 여름뜻하지 않은 일로 며칠간 집을 비우게 되었다. 돌아오자마자 세탁기부터 돌리고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잘라놓은 수박이 냉기속에서 떨고 있었다. 어쩌면 올해의 마지막 수박이 될지도 몰라 한 쪽씩 음미하며 먹었다.tiamo1 (68)in #steemzzang • 3 days ago장독대오래 된 장독대를 보면 어디나 친정 같다. 햇볕이 장을 익히고 바람이 깊은 맛을 더해갔다.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장독대는 식재료 보관이라는 목적을 넘어 신성시 되는 제단이었다. 언제나 정한수가 놓여있던 장독대가 그립다.tiamo1 (68)in #steemzzang • 4 days ago마주 보기먼 하늘에 아기 별과 초승달이 마주 보고 있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보고 있으면 아픔이 잠시라도 잊혀지겠지tiamo1 (68)in #steemzzang • 5 days ago조이삭조이삭이 어느 새 훌쩍 자랐다 멀리 구름도 탐스럽게 부풀어 지난 여름 뜨겁던 날씨는 잊어버리라고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길 강아지풀 씨앗도 여물어간다tiamo1 (68)in #steemzzang • 7 days ago결실뻐꾸기 울음 따라 하얀 꽃잎을 날리던 찔레나무도 가을 바람속에 빨갛게 열매를 익어간다 아직은 초록을 간직한 이파리도 떠나면 날카로운 가시만 남아 반짝이는 열매를 지키고 있겠지tiamo1 (68)in #steemzzang • 8 days ago바람의 길바람이 지나간다 창밖으로 조릿대가 흔들린다 이파리 몇이 수런거린다 조릿대처럼 여린 바람이 지나간다 소나무 그림자가 흔들리고 마주 보이는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이 춤을 춘다 성난 바람이 어디론가몰려가고 있다tiamo1 (68)in #steemzzang • 9 days ago일체유심조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는 말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얼마전까지 더워 더워 하다 조금 선들 거린다고 아이스커피만 봐도 속이 시리다고 한다 얼죽아도 있다는데 다 나이텃이려나...tiamo1 (68)in #steemzzang • 10 days ago가을 풍경바람이 분다 힘 없는 나뭇가지나 풀잎만 흔들리는 줄 알았다 하늘에 구름도 이리저리 밀려간다 바람이 비를 몰아내고 있다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다tiamo1 (68)in #steemzzang • 11 days ago가을 바다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파도가 밀려온다 지난 여름 수 많은 사람들이 버벗어놓고 간 발자국들이 길을 잃고 엉켜있다 멀리 불빛을 앞세우고 달려가는 자동차의 행렬을 보며 애타게 부르다 지쳐 쓰러지면…tiamo1 (68)in #steemzzang • 12 days ago아침 하늘구름이 많은 하늘 오늘을 시작하는 표정이 다양하다 잔뜩 부풀어오른 뭉게구름도 있고 길다낳게 흔들리는 새의 깃털 같은 구름도 보인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고 시원해서 좋다tiamo1 (68)in #steemzzang • 13 days ago지각지역축제 행사장에서 관객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즉석에서 턱만들기를했는데 시루에 떡을 쪄서 떡메를 치고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인데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떡 먹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떡시루 두 개가 텅텅 비었다tiamo1 (68)in #steemzzang • 14 days ago행운오늘 봉평에 다녀왔다. 메밀꽃이 아직 덜 핀 것 같아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대신 맑은 하늘이 예쁜 날이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작년에 다녀온 막국수 집을 갔는데 예약이라도 한 것처럼 국민가수 임영웅이…tiamo1 (68)in #steemzzang • 15 days ago발 담그고 싶다.가을이 왔다고는 해도 막상 낮에는 덥다. 오늘도 잠시 나갔다 오는데 햇볕이 따갑게 찌른다. 운악산 근처 카페 뒤에 있던 물 맑은 계곡이 생각나는 날이다.tiamo1 (68)in #steemzzang • 16 days ago부조화누군가 실외기 위에 쓰레기를 두고 갔다 비 내리는 밤 눅눅한 옷보다 적적했을 마음을 아이스커피로 달랬을지도 그래도 곧 꽃을 피우기 위해 실외기에 몸을 의탁한 할미질빵덩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tiamo1 (68)in #steemzzang • 17 days ago시골버스9월 첫날 비가 내린다. 끈덕지게 오는 비가 이제 그치면 좋겠다. 모처럼 타게 된 시골버스 광고지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목적지까지 가기 전에는 창밖풍경을 보거나 옆사람과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 그…tiamo1 (68)in #steemzzang • 18 days ago김장 준비김장배추를 언제 심느냐고 묻더니 어느 새 심어 제법 자랐다. 초보 농사꾼이라고 하면서 할 건 다 한다. 올해 다 모여서 김장하기로 했다며 벌써부터 싱글벙글이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땅은 참 고마운 존재다.tiamo1 (68)in #steemzzang • 19 days ago고추농사모든 농사가 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특히 고추농사는 손이 많이 가고 따서 집에 들여도 끝이 아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말리는 일도 보통 애를 먹는 게 아니라 씻어 말리고 꼭지 따서 방앗간에서…tiamo1 (68)in #steemzzang • 20 days ago오후의 벤치아직은 뜨거운 햇살아래 초록이 빛나는 계절 곁에 앉은 가을도 소리없이 기다리는 고요한 벤치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 사람 멀리서 보기에도 낯익은 모습이 아니다. 움직임이 없는 모습에서 앞을 가로질러…tiamo1 (68)in #steemzzang • 21 days ago멀어진 전화현대인에게 전화기는 거의 일심동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외에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며 그 안에 또 하나의 세상이 있다. 그러나 전화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 기다리다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