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1-6] 개심사

—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덕에 유명해진 심검당.
나무의 구부러진 모양을 그대로 살려 지었다고.
개심사에 얼마만이더라.
현직에 있을 때 직원들이랑
잠깐 들른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못해도 5년은 지났다.
그 유명한 청벚꽃을 보고 싶어도
선뜻 움직이지 않은 것은
들은 바가 있어서다.

‘싹 다 뜯어 고쳤슈.
예전 자연스럽고 정겹던 모습이 음써졌슈.’
하, 진짜다.
저 종루는 분명 왼편에 있었다.
석축을 삼단으로 쌓고
중앙에 계단을 냈다.
이런 거 없이 그냥 흙길을 올랐었는데.

지인1은 개심사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옛날 모습이 한 개도
안 남았다고 군시렁댔고
지인2는 연못의 저 다리를
못마땅해 했다.
굵은 통나무를 얹어 놓았던 게
훨씬 나았다고.
또 연못 근처 사찰 앞을 가렸던
나무들은 왜 다 없앴냐고 투덜댔다.
흠….
별 걸 다 기억하는 양반들.
(예술에 일가견 있는 분들이다.)
하긴 업무에 지칠 때마다
여기로 달려와 한참 앉아있다가
내려가곤 했다니
남다른 의미의 사찰이긴 하겠다.
청벚나무도 단풍이 들었다.
그래도 이 헛간은 그대로 남아 있어
반가웠다.
봄에 지붕 위로 겹벚꽃이 쏟아질 듯
피는 모습이 기억에 선명하다.
세월 따라 절도 개축하고
주차장도 넓히고 해야지 우짜겠는가.
입장료 없는 장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도 칭찬하고 싶고만.
지인들의 우려에 공감하지만
그래도 안심이다.
시멘트로 발라 버리지 않았으니.
어느 가을 날의 개심사행이었다.


고향갈때 2년적 들른적 있네요.
보호수 2그루가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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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정취가 사라져서 아쉬우시겠어요.
나름 현대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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