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15 울진 성류굴(蔚珍 聖留窟)
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15 울진 성류굴(蔚珍 聖留窟)
울진 성류굴은 워낙 유명한 명승지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 번쯤은 다녀왔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와이프 역시 예전에 와봤을 것이라 여겼는데, 의외로 처음이라는 말에 조금 놀랐다. 어릴 적 고향을 떠난 적도 거의 없었고 여행도 그리 다니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어릴 적 김찬삼 교수가 쓴 《김찬삼의 세계여행》(전집 10권, 삼중당)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 세계여행을 꿈꾸곤 했다. 비록 먹고사는 문제로 바빠지면서 한때의 꿈으로 끝났지만, 늘 세계 여행기를 읽으며 대리만족을 했다.
그동안 읽었던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의 여행 작가 이시다 유스케(石田 裕輔)가 쓴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였다. 다니던 식품회사를 그만두고 1995년부터 약 7년 반 동안 95,000km에 걸쳐 세계 87개국을 자전거로 누빈 이야기다. 특히 자전거 하나에 의지해 세계를 일주했다는 점이 내 마음을 강하게 자극했다.
지금도 자전거 여행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 혼자 떠날 용기는 나지 않는다. 안전을 보장받기 힘든 자전거 여행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다 다쳤던 흔적과 흉터들이 아직도 몸 여러 곳에 남아 있다.
울진 성류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회암 동굴 중 하나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척의 환선굴이나 대금굴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종유석의 아름다움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동굴 입구에서 안전 헬멧을 하나씩 받아 착용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고개를 위로 젖히는 순간, 헬멧이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와이프는 그냥 두고 가자고 했지만, 좁은 통로 아래로 내려가 떨어진 헬멧을 가까스로 주워 가지고 나왔다. 안전을 위해 헬멧을 고정할 수 있는 턱끈이 꼭 필요해 보인다.
울진 성류굴(蔚珍 聖留窟)
약 2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 석회암 동굴(천연기념물 제155호)이다. 동굴 내부에는 오랜 세월 지하수의 침식과 석회물질의 용해 작용으로 형성된 웅장한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이 다채롭게 발달해 있어 '지하 금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총길이는 800m가 넘으며, 현재 수개의 연못과 광장이 개방되어 있다.
동굴 내부에는 신라 시대 승려나 화랑들이 다녀간 기록인 석각 명문(고대 낙서 및 명문)이 남아 있다. 이는 삼국시대부터 이미 수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수도를 하거나 풍경을 즐겼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성류굴은 시대와 유래에 따라 장천굴, 탱천굴, 선유굴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성류굴(聖留窟)'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인근 사찰(성류사)의 불상을 피신시키기 위해 이 굴속으로 옮겨 모셨는데, 이때 ‘성스러운 부처(聖)가 머문(留) 굴(窟)’이라 한 데서 유래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곳이죠.
정말...안전 헬멧에 턱끈이 있었으면 더 좋을 뻔 했네요!
저도 성류굴은 아직 못가봤어요. ㅎ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안 보신분이 꽤 계시는가 봅니다. 한번은 가봐야 할 곳입니다.
자동차로 하면 되지, 굳이 위험하게 자전거로 여행하실 건 아니라고 봐요. ㅎㅎ
자전거로 여행하면 좋은 점도 많아요. ㅎㅎ
Caves are amazing! You really do feel as though you’re walking around on another planet. And their beauty is something quite special amongst the wonders of nature...
Thank you so much.
유명하다는 말 정말 많이 들었는데 성류굴 저도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내년쯤 여행 계획 한번 잡아봐야겠습니다.
꼭 한번 가봐야할 곳입니다. 정말 신기합니다.